아파트에 대자보 써붙여 경비아저씨 해고 막은 초등학생

 

 

 

 

"저는 경비아저씨 인원 감축 의견을 반대합니다"

 

지난 1월 인사이트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경비원 인원 감축을 반대하는 초등학생의 대자보 사진을 보도해 많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 바 있다.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에 붙어있던 대자보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으로 현재는 대안 불이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어진(14) 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비원의 근무환경과 근절되지 않는 갑질 횡포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어진 양이 붙인 대자보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줬다.

 

덕분에 아파트 내부에서 경비원 감축을 반대하는 여론에 힘이 실렸고 결국 입주민들 70%가 반대하면서 경비원 구조조정은 부결됐다.

 

 

이에 지난달 28일 네파 사회공헌 캠페인 '따뜻한 세상'과 '착한 개그맨' 김대범 씨는 어진 양에게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 공헌으로 감사패와 패딩을, 반 친구들에게 맛있는 피자를 선물했다.

 

어진 양의 부모님은 "(당시) 어진이가 경비원 인원 감축이 뭐냐고 물어서 설명해줬다"며 "그러더니 다른 분들이 붙인 의견서를 쳐다보면서 '엄마 나도 여기에 써서 붙이고 싶어 하더라'고 얘기해서 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동 엘리베이터 16대를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붙이는 어진이의 모습이 기억난다"며 "이를 좋게 본 이웃들이 현관문 앞에 선물을 두고 가기도 했는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내주는 딸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고 밝혔다.

 

 

대자보를 직접 쓴 어진 양은 "'인원 감축'이라는 말을 몰랐는데, 눈도 쓸고 함께 감도 따며 지냈던 경비 아저씨들이 억울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대자보가 화제가 돼서) 어리둥절하고 신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무엇보다) 나중에 경비 아저씨께서 저 때문에 다시 일하게 돼 고맙다고 얘기해주셨는데 그게 가장 기뻤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만든 빵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어진 양은 "세월호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모든 사람이 노력한 만큼 평등하게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며 "사람들이 서로 돕고 무엇보다 대통령께서 모든 국민을 생각하고 이해해주는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출처] 팍스넷 어깨노피77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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